본문 바로가기
information

발견 : 새로운 일상, 다채로운 삶, 품질 좋은 공공주택 우리가 몰랐던 공공주택 이야기

모두가 살고 싶은 집을 위하여, <제5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톺아보기

2022.12.28
2022 공모대전 수상작 소개

<제5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 지난 12월 15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개최된 수상작 시상식을 끝으로 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공공주택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거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올해 5회째를 맞이하며 ‘N분 동네, 뉴노멀 시대의 공공주택’을 주제를 가지고 시간적·공간적 분할을 통한 친숙한 스케일을 담은 편안한 주거단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주거 선호도 트렌드까지 바뀌며 집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시기를 반영한 높은 관심 속에 <제5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는 총 48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기술심사와 전문가 심사 등 심도 있는 심사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가그룹 남양주왕숙 A-22 ㈜성현종합건축사사무소, 남양주왕숙 A-23 유토포건축사사무소주식회사, 남양주왕숙2 A-5 ㈜건축사사무소에스파스, 나그룹 인천계양 A-16 예주건축사사무소㈜, 검단신도시 AA7BL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재우건축사사무소/㈜어반인사이트건축사사무소, 인천도화지구 B-3 ㈜디자인랩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다그룹 남양주왕숙 S_17 ㈜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성남금토 A1BL 엠에이건축사사무소, 충남금산 ㈜유엠건축사사무소, 라그룹 상계마들단지 플로건축사사무소, 대구대공원 A-2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최종 11개 공모대상지별 당선작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대전에 출품된 대부분 작품은 공모주제 및 지구별로 주어진 설계지침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과 다양한 방식의 건축적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특히 가로대응형의 저층 주거동과 대규모 단지를 마을 단위로 분할하는 클러스터형 단지 계획과 가로변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도모, 테라스형·복층형·재택근무형 등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여러 입주계층의 특성 반영, 공원·하천과 연계하는 가로 설계를 통한 열린 단지 계획 등 장소적 가치 향상에 따른 다채로운 제안은 공공주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 새로운 주거문화에 발맞추어 품격 높은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공모 사업인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춘,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주택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국민들이 직접 우수 디자인을 선정하는 ‘공공주택 대국민 선호도 조사’가 지난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용 누리집에서 진행되었다. 11개의 당선작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최종 우수작품으로 선택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1위)

대구대공원 A2블록 :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Laminated Liningscript’

 

“땅이 기억을 지운 채 녹지를 잠식하며 개발되는 대구대공원지구는 주택 공급, 주택 가격 안정 등의 이유로 불가피한 이 시대의 선택이었습니다. 따라서 거대단지로 인해 단절될 자연의 흐름을 연결하고 사유화하지 않으며 함께 누리는 공공주택이라는 목표에서부터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녹지의 흐름은 단순 공원이나 선형적 형태를 벗어나 커뮤니티의 길로서 마당에, 주거의 옥상에 층층이 스며들어 풍성한 도시를 완성합니다. 고층 주거의 고립되고 차단된 도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층적 주거의 모습으로 지속 가능한 소통을 유발하는 공동주택의 전형을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대구대공원 A2블록 :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Laminated Liningscript’
 
 
 
 

대구대공원 A2블록은 남고북저인 30m 높이의 급경사 지형을 극복하고자 대규모 단지를 N분 동네로 분할하되, 다양한 가로로 연계하고 중심부를 자연녹지와 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하나의 마을로 통일성을 부여했다. 특히 주거 공간 계획으로 조망특화형, 광폭주방형, 개인정원형, 재택근무형 등 다양한 단위세대 평면 적용한 점, 그리고 주민공동시설을 복합해 공동체 활성화를 극대화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자 한마디 _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임재형 이사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공공주택 설계부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회라고 모두가 인정합니다. 이러한 비중 있는 대회에서 지구별 당선에 이어 대국민 선호도 조사에서 1등을 해 영광스럽고,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기쁨이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매년 설계공모대전에 참여하면서 여러 회사의 다양하고 좋은 계획안을 공유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상황에 맞게 매년 주제를 달리하다 보니 주제에 맞게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사도 발전하고 나아가 한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선다는 생각을 하면 결과를 떠나 참여 자체로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 해를 거듭하며 더욱더 전문성을 갖추고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 잡아 더 나은 주거문화를 만드는 데 중심에 서길 바랍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2위)

검단신도시 AA7 :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재우건축사사무소+㈜어반인사이트건축사사무소 ‘Al Fresco Patio’

 

“최근 뉴욕에서 가장 핫한 단어 중 하나가 ‘알프레스코 다이닝’입니다. 그것은 갇혀있던 일상에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옥외공간에서 즐기는 식사를 의미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에서의 삶은 주로 단위세대의 실내 공간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맡은 대상지는 36㎡ 이하가 대부분인 소형평형의 공공임대단지라, 외부공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주거단지라면 사람 간 교류도 늘어나고 삶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설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임대 아파트를 보면 주민들이 외부공간에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뉴 노멀 시대, 집 밖의 외부공간이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장소가 된 만큼 그들에게도 소중한 장소입니다. 따라서 다층화된 외부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주민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여 이웃과 자주 얼굴 마주치며 서로에게 익숙해짐으로써, 통합임대아파트의 소셜믹스라는 대의를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검단신도시 AA7 :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재우건축사사무소+㈜어반인사이트건축사사무소 ‘Al Fresco Patio’
 
 
 
 

검단신도시 AA7블록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녹지축과 보행축을 중심으로 3개의 마을과 마당으로 계획하여 대규모 주거단지에 다양성을 부여했고, 소형평형에 시스템 수납공간과 세대별 계절 창고를 공용부에 계획하여 공간효율을 극대화하였다. 보행로와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구현한 점은 공모 주제인 ‘N분 동네’를 실현한 매우 극적인 시도였다.

 

 

 

인천도시공사 사장상(3위)

인천도화지구 B-3 : ㈜디자인랩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이분화된 도시를 연결하는 N분 동네의 도시공간’

 

“‘N분(分割) 단지와 N분(minutes) 동네’는 공간적 단위와 시간적 단위가 도시적 관점에서 통합된 마을의 구조입니다. 공간적 관점에서 N분(分割) 동네는 주변 도시조직으로부터 점진적인 변화를 만드는 물리적 스케일의 변화를 통해 구현되며 가로공간은 커뮤니티의 단위를 재구축하면서 삶의 행위를 재조직하고 도시조직과 소통합니다. 이 소통 가운데 공동체 활성화가 만들어지며 이 커뮤니티는 작은 단위로부터 건축-도시로의 시간적인 확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N분(minutes) 동네입니다. 인천 도화지구 B3블록은 저층고밀의 구도심과 재개발지구를 연결하는 도시접점에 위치하며, 경사지라는 특수성을 갖습니다.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의 구현을 위해 경사지 특징을 반영한 도시경관의 구축, 구도심을 연결하는 이질적인 도시환경과 공간 접점에서의 컨텍스트 조직, 다층적이고 다공적 커뮤니티 공간 계획을 시도했습니다.”

 
인천도화지구 B-3블록은 30m 급경사지인 특성을 고려하여 5개의 입체적 판(Layer)을 계획하고 각 판에 적정규모의 주거동을 놓아 경사 지형을 효율적으로 극복했다. 판상형과 타워형의 적정배치로 다양한 규모의 오픈스페이스와 지역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공동체 활성화 도모를 꾀했고, 발코니 확장형 평면을 적용하여 소형 임대주택의 공간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옥외 테라스도 계획하여 주거동 입면에 다양성 부여하였다.
 
 
 
 




인천도화지구 B-3 : ㈜디자인랩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이분화된 도시를 연결하는 N분 동네의 도시공간’
 
 
 

 

이번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은 모든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공공주택의 방향성에 대하여 수없이 자문자답했을 건축가들의 노력과 공공주택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는 “그동안 공공주택은 영구임대, 공공임대, 국민임대, 전세임대 등 저소득층 중심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에 기피 시설로 인식됐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조차도 부정적 대상이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규모단지 중심의 기존의 공동주택 모델을 인간적 척도와 가로 중심의 작은 단위로 나누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주거·업무·여가 등 다양한 활동을 어우르는 새로운 주거 대안을 찾고자 했으며, 이에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공동주택설계 및 연구 경험이 있는 심사위원을 위촉한다는 최우선의 원칙을 세우고 분야·출신 대학·성별·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심사위원을 선택해 활발한 심사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선작이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인데, 열정과 의욕을 갖고 참여한 당선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실시설계뿐만 아니라 시공과정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LH, 지방공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좋은 공공주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 공모 이후가 더 중요함을 잊지 않고 당부했다.

 

특정 계층, 집단, 지역을 넘어 모든 국민을 위한 주택을 만드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책무이다. 그러나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으로 건설하는 주택은 정부가 공급하는 전체 물량에 비해 미미하다. 이 점에서 공공주택은 아직 시작 단계다.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 품질과 품격 있는 공공주택의 선례를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 주거 혁신을 선도하는 기회의 장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로그인

ㆍ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비밀번호 찾기

ㆍ 아직 KHOUSING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비회원 조사 참여

로그인 없이 참여하시겠어요?

비회원참여

회원정보 찾기

회원가입 시 등록하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여 주세요.
이메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뉴스레터 구독